2019. 7. 28. 08:01ㆍ음식/해외
안녕하세요~
오늘은 글을 적다 보니 자꾸 삼천포로 빠집니다. TMI네요. 음식은 한창 밑에 있습니다.
상하이에는 역시나 중국 전역 아니 세계 곳곳의 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4발 달린 것은 의자, 나는 것은 비행기를 빼고 다 먹는다는 곳이 광동지역인데요, 풍부한 재료로 다양한 요리가 나오는 지역입니다. 여기에서도 홍콩에서 기원한 식당이 있는데요, 차찬팅[茶餐厅]인데요. 영국의 영향을 받은 서양식 식당입니다. 홍콩 서민들이 애용하고, 홍콩인들이 이주함에 따라 널리 퍼진 식당이라고 합니다.
https://baike.baidu.com/item/%E8%8C%B6%E9%A4%90%E5%8E%85/4934194?fr=aladdin
제가 가 본 이 곳은 광동어를 사용하지 않았는데요, 상해에서 가 본 다른 차찬팅은 종업원이 광둥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이 힘들어 표준어를 사용하는 직원 불러 달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상하이 식당을 가면, 중국어를 한창 배우던 시기에는 알아들을만하면 못 알아듣고, 6개월 지나 더 잘 알아들을만하면 못 알아듣는 일이 있었습니다. 3년 정도 지나니 알게 되었어요. 식당 직원이 시골에서 갓 상해로 와서 식당에 취직해서 사투리를 쓴다는 것을 들으니 알겠더라고요. 상하이 관공서를 가면 가끔 "표준어를 쓰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언어 얘기는 다른 편에서 하고 이만하겠습니다.
이 식당은 차찬팅의 일종인데 이름을 검사할 사(查)를 썼습니다. 사장님 성씨일 수도 있고요. 여기 외에 2개 지점이 더 있는데, 난징시루 지점은 못 가 봤고, 쉬쟈후이 지점은 가 봤습니다. 2군데 다 괜찮은데, 이 지점은 조금 더 추천하는 이유는 이 식당 남쪽으로 뻗은 쓰난루[思南路] 때문입니다.
쓰난루는 우선 이쁩니다. 거리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길 양 옆에 주요 건물들이 있습니다. 15~20분 정도 걸으면 티앤즈팡[전자방, 田子坊]에 도착합니다. 단, 4~5월 중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꽃가루가 엄청 날립니다. 그리고 7~8월에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40도까지 올라가는 날이 있어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 그늘이 시원하긴 합니다만, 제가 겪은 상하이 17년도 여름은 3주 동안 아침 기온 32도 낮 기온 40도 이상이었습니다. 열대야가 25~26도인데, 어느 정도인지 느껴지시나요? 중국 당국은 39도까지만 발표합니다. 45도 정도 되면 42도 정도 발표합니다. 40도 넘으면 일 못 하는 규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35인가 넘으면 아이스크림 제공이라고 하대요. 공사 감독하시는 분에게 들었습니다. 정확한 규정을 찾아본 것은 아닙니다.
상하이저널에 쓰난루에 대한 기사가 올라와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다시 쓰난루로 돌아와서, 쓰난루라는 이름은 1912.8.13. 세상을 떠난 프랑스의 유명 작곡가 마스네를 기념해서 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당시는 마스난루[马斯南路]였습니다. 1914년 옛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 있던 이 도로를 개축하고 나서 3번째로 긴 도로였다고 합니다.
https://baike.baidu.com/item/%E6%80%9D%E5%8D%97%E8%B7%AF/845355?fr=aladdin
중요한 내용입니다. 상하이에서 프랑스 조계지라는 말보다는 '옛 프랑스 조계지'라고 해야 합니다. 왜 그렇냐고 하면, "한국은 일본 식민지다"라고 지금 외국인이 얘기하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당연히 기분 나쁜 거랑 마찬가지입니다. 폭행당할 수도 있다는 말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7m0506a
이제 맛있게 먹은 음식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새우계란볶음[虾仁炒滑蛋] 다른 지점에서 이 맛이 100% 안 납니다. 계란이 입에 녹는다고 할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滑蛋은 교활한 놈이란 뜻도 있네요. 윤이 나는 계란 정도로 되겠습니다. 58위안(170위안 기준, 9,860)
맛있는복건식복음밥[美味福建炒饭] 이름대로 맛있습니다. 볶음밥과 덮밥의 조화라고 할까요? 중국 다른 지역 볶음밥과는 다른 복건성[푸젠성]만의 맛이 있습니다. 47위안(7,990원)
레몬치킨[香煎柠檬鸡] 레몬소스가 맛있습니다. 약간 치킨가스 같은데 레몬소스를 올렸습니다. 한국에서도 먹고 싶은 메뉴입니다. 처남은 이 메뉴가 평범하다고 했는데, 이 식당 메뉴가 입에 안 맞았나 봅니다. 이 식당에서는 인기도 엄청 낮은 메뉴입니다만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잘 맞는지 다들 맛있다고 합니다. 가끔 느끼할 때도 있습니다. 30위안(5,100원)
소고기와 볶은 쌀국수[干炒牛河] 소고기 크고 부드럽습니다. 비계가 없어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쌀국수[河粉]도 굵고 쫄깃해서 맛있습니다. 좀 짜서 다른 것과 같이 먹어야 합니다. 32위안(5,440원)
과일탕수육[果香咕噜肉] 파인애플과 채소가 들어간 탕수육과 비슷한 요리입니다. 咕噜는 데굴데굴이란 뜻인데 요리 모양이 동글동글해서 이렇게 지었나 봅니다. 중국은 부먹입니다. 찍먹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58위안(9,860원)
이상 5가지 음식을 보여 드렸는데요, 이 곳은 여러 번 갔기 때문에 다른 사진 찾으면 하나씩 올려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는 광동요리 한 번 맛보세요~
위치는요
위쪽이 식당이고 아래쪽이 티앤쯔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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