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3번째 검사 (2번째 검사 후 6개월 째)

2020. 8. 7. 05:39건강/위암

안녕하세요~

 

2번째 검사 후 6개월 만에 3번째 검사를 받으러 갑니다. 이번에는 피검사, X-ray, 위내시경, CT 4가지를 합니다. 사전 준비부터 진료, 돌아오기까지입니다.

 

1. 사전준비

8.5.(수) 출근 후, 아내에게 점심 먹었는지 연락을 하니, 병원에서 메시지가 와서 위 절제한 사람은 아침, 점심을 죽으로 먹고 계속 굶으라고 합니다. 위내시경 때문입니다. CT는 4시간 전 금식이라 괜찮은데, 위내시경 때문에 계속 굶어야 합니다. 아내는 일찍 가서 일찍 끝내고 밥 먹고 싶어 했습니다. KTX는 한 달 전에 이미 예약한 상태입니다. 이번 주는 중부지방 폭우로 기찻길이 끊기지 않았는지, 서울역에서 병원까지 잘 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코로나보다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2. 창원에서 서울로

 

8.6.(목) 3번째 검사를 위해 창원 중앙역에서 5시 19분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KTX는 초기 모델인지 많이 불편했습니다. 8시 13분에 서울역에 도착해서 택시 승강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고, 서울 곳곳이 침수되어 교통 통제된 상태라 택시가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편에 서울역으로 오는 사람들이 내리면 바로 택시에 올라타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아내가 얼른 건너가서 타자고 했습니다. 3~4대를 놓친 후 탔습니다. 다행입니다. 9시 2분에 신촌 연세 세브란스 암병동에 도착했습니다. 택시 요금은 8,500원 나왔습니다.

 

3. 피검사와 X-ray

 

우선 암병동 2층에 가서 피검사를 하기 전에 접수를 했습니다. 위내시경만 후불이고, 피검사, X-ray, CT는 한 번에 결재하였습니다. 피검사 후 같은 층에서 X-ray를 찍고 위 내시경을 위해 본관 4층으로 향했습니다.

 

4. 위내시경

 

암병동에서 5층으로 가서 연결통로를 지나고 다시 1층 내려가 4층에 도착했습니다. 비 안 맞기 위한 방법입니다. 원래는 10시에 예약인데, 미리 가서 접수하고 기다리니 9시 45분쯤 아내를 불러 설명하였고, 9시 47분 검사 시작, 9시 55분 검사 완료, 9시 59분 회복 중, 10시 20분에 나왔습니다. 10시 10분경에는 보호자를 불러 여러 가지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CT 검사 후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했는데, CT는 검사 전에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조금 상충되어 다시 확인하니 위내시경 후 1시간 내에는 아직 목구멍 마취가 덜 풀려서 물을 마시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8.17.(월) 8시에 들으러 오라고 했습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다 보니, 앞 보호자들에게도 이렇게 설명했기 때문에 우선은 들었고, 아내가 오면 확인해 보려 생각했습니다. 제가 시간 조절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나중에 CT 끝나고 소화기내과 간호사 분에게 말씀드리니, 바로 2시에 예약된 진료 때, CT 외에는 결과를 알려 주겠다고 조율해 주셨습니다. 가예약이었다고 하네요.

 

5. CT

CT는 12시 예약이었는데, 바로 제동관 1층으로 갔습니다. 본관 1층으로 내려가서 바로 옆인 제동관 1층에 있습니다. 바로 대기하니 10시 55분에 아내를 불러 환복, 사전 문의를 했고, 11시 5분쯤에 약을 먹고 바로 검사를 했습니다. 11시 12분쯤에 검사를 끝내고, 드디어 뭐든 먹을 수 있었습니다.

 

6. 진료

 

12시쯤 점심을 먹고, 새벽부터 계속 긴장을 해서인지 잠이 안 오다, 밥을 먹고 나니, 졸음이 와서 살짝 졸았습니다. 1시 30분에 소화기내과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저희는 2시부터 진료였는데, 1시 40분부터 진료를 시작하더군요. 2시에 진료를 시작했는데요, 아내 몸무게가 적게 나간다고, 열량이 많이 나가는 간식 혹은 1끼를 챙겨 먹으라고 합니다. 감자나 고구마는 포만감만 들고 열량은 적으니 먹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창원에서 위 절제할 때 같이 떼라고 했던 담낭(암 수술 때 제거하지 않았습니다.)은 괜찮다고 합니다. 그냥 이상이 안 느껴지면,  잊어버리고 살라고 합니다. 내시경은 이상이 없고, CT는 이상 없으면 메시지로, 이상이 있으면 전화를 주겠다고 합니다. 다음 예약은 6개월 후인 2월 18일 오후 1시 40분입니다. 이때는 피검사와 CT만 있습니다.

 

7. 서울에서 창원으로

2시 진료였지만, 혹시나 몰라 돌아오는 KTX는 예약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직통은 3시 대에 무궁화호(8시 50분경 도착), 6시 대 KXT(8시 50분경 도착)밖에 없습니다. 4시는 매진입니다. 그래서 환승을 검색해 보니 3시 10분 서울-포항 KTX 타고 동대구역에 16:58 도착, 17:10 동대구 - 18:33 창원 중앙역 무궁화호를 타고 좀 더 일찍 집에 도착했습니다. 병원에서 택시를 타고 오는데, 기사님이 마산사람이네요.  아침에 3만 원 나오는 거리를 9만 원 나온 영수증을 보여 주시네요. 서울 집값 오르는 얘기 등을 들으며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길 막힌다고, 서울역 조금 앞에 내려 주시네요. 9,500원 나왔습니다. 들고 갔던 장우산 2개는 펼쳐 보지도 못 했습니다.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서울에서는 2시간 30분 동안 길이 막혀 회사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 인터뷰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