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줄눈] 바닥 줄눈 셀프 시공 혼자서도 가능은 해요. 주의점과 장단점

안녕하세요~

 

지난 1월에 급히 이사 오고 나서 줄눈을 직접 시공했습니다. 그 당시 찍어 놓은 사진을 한 번 보여 드릴게요.

줄눈 업체에서 겁을 많이 주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왜 시공해라고 생각했는데, 청소해 보니 정말 필요한 거구나 싶더라고요. 시공 후 장단점은 아래에 적겠습니다.

 

우선 바닥용 줄눈 제거기(드라이버형, 꺾임형)와 바닥용 줄눈재, 백시멘트를 삽니다.

 

줄눈 제거기로 백시멘트 부분을 긁어냅니다.

 

이런 식으로 줄눈을 긁어냅니다. 긁다가 구멍이 보이면 백시멘트로 메꿉니다.

타일 사이에 액이 잘 고일 수 있도록 파야 합니다. 이걸 어떻게 파느냐에 따라 줄눈시공의 성패가 달라집니다. 설명서에는 V자로 파지 말고, 네모 형태로 파라고 합니다. ㄷ자 형태로 파야 액이 이쁘게 잘 들어간다고 하네요. 너무 깊이 파면 업체에서 말하는 사용량 기준보다 더 많이 들어갑니다. 저는 이쁘게 해 보려고 좀 더 깊이 판 것 같아요. 많이 들어가서 하다가 중간에 멈추고 2~3일 후 줄눈 다시 오면 했습니다. 양 조절이 쉽지 않네요.

 

줄눈을 잘 섞어 통에 부어 줍니다. 택배로 받기 때문에 줄눈이 좀 흔들린 상태라 중탕을 해 줘야 시공할 때 빨리 굳지 않는다고 합니다. 굳으면 부드럽게 액이 흘러나오지 않아 밉게 시공됩니다. 75g짜리입니다.

 

가운데 아래쪽 하얀 부분은 줄눈이 모자라 중단한 부분입니다. 나머지 진주 펄 색 부분은 줄눈 시공했습니다. 원래는 75g으로 남아야 합니다. 300*300mm짜리 타일 25장입니다. 너무 깊이 팠나 봅니다. 한 2시간 정도 팠습니다.

 

가까이 찍은 모습입니다. 처음인데 나름 이쁘게 잘 들어갔습니다.

 

[시공 시 주의점]

 

1. ㄷ자 형태로 홈을 잘 파야 한다

 

2. 줄눈액을 섞기 전에 중탕해야 된다.

 

3. 빨리 마르는 것으로 사야 한다. (8~24시간 차이가 크다)

 

4. 백시멘트 제거 시 먼지가 많이 나서 마스크 필히 착용.(알아보니 요즘 나오는 백시멘트에는 석면이 없다고 하네요)

 

5. 백시멘트 가루를 제거할 때 청소기를 쓰면 고장 날 수 있다고 한다. 저는 빗자루로 쓸고 물티슈로 2번 닦고, 오래된 유선 청소기로 마지막 빨아들였다.

 

6. 이사 전에 해야 여러 가지 덜 불편하다.

 

7. 여름에 하는 것이 시공 후 빨리 마른다.

 

8. 무릎에 보호대 끼고 해야 한다.

 

9. 줄눈액이 타일보다 높게 하면 물이 빠지지 않는다.

 

10. 입주할 때 타일 하자가 있는 상태로 시공하면, 타일 하자 보수 시 줄눈은 보상받을 수 없다.

 

[장점]

 

1.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깊이 파서 줄눈 비용은 좀 더 들은 것 같지만, 화장실 2, 베란다 2 바닥 30만 원, 벽 15만 원 총 45만 원을 절반 가격 이하에 할 수 있다.

 

2. 내 집을 내가 꾸민다는 보람 있다. 

 

3. 좀 더 좋은 재료를 내가 선택해서 할 수 있다.

 

4. 초보보다 못한 전문가를 만나는 경우가 있어, 차라리 내가 안 보이는 곳 해 보고 하는 것이 낫다.

 

 

[단점]

1. 내 인건비는 누가 주지 않는다. 퇴근 후 2시간, 주말 4시간 이렇게 꾸준히 하는 동안 내 시간은 없다.

 

2. 대량 구매가 안 되어 줄눈 단가가 비싼 편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