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가스, 전기 요금

2019. 8. 19. 05:47상하이

안녕하세요~

 

상하이에 살면서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에 대해서 겪었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스계량기 교체 전. 잔액이 40.90위안 남아 있습니다.(170위안 기준, 6,593원)

카드 인식 불량으로 가스계량기 교체 후

 

제가 살던 아파트 단지는 가스요금은 충전식, 전기요금은 후납이었습니다. 전기요금은 쯔푸바오를 통해 간단히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스는 가스충전소에 카드를 들고 가서 카드에 잔액 충전 후 집에 와서 계량기에 꽂아야 충전됩니다. 이사 갈 때 남은 잔액은 집주인에게 돌려받고, 집주인은 다음 세입자에게서 충전된 금액만큼 받습니다.

 

아파트 단지나 개별 집집마다 요금 징수 방식이 다릅니다. 전기요금도 충전식이 있고, 가스요금도 후납이 있습니다. 

 

집주인이 가스 충전 카드는 절대 잃어버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다시 발급받을 수는 있는데 골치 아프다고 합니다. 금덩이 다루 듯 소중하게 다뤘던 기억이 납니다.

 

불편한 것이 뭐냐면 충전소가 집의 남북으로 한 군데씩 있었습니다. 걸어가면 1시간 정도이고, 자전거 타면 15분 정도였습니다. 버스 타면 기다리는 것까지 1시간입니다. 북쪽이 좀 더 버스노선이 편해서 북쪽으로만 갔는데요. 16년 말부터 공유 자전거 생기면서 자전거 타고 갔습니다. 처음 상하이에 갔을 때는 현금만 사용 가능했습니다. 그러다 쯔푸바오도 사용 가능해 좀 더 편하게 충전했습니다.

 

더울 때는 밥과 샤워할 때만 쓰기 때문에 한 달에 10위안(1,700원)도 안 썼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겨울에 가스 난방을 시작하면 하루에 50위안(8,500원)도 씁니다. 대충 쓰면 3주에 1,000위안(170,000원)도 씁니다. 충전하러 다니기 귀찮습니다. 다행히 패밀리마트 한 군데에서 가스 충전 대행업무를 합니다. 버스 2 정거장 정도 줄어든 거리에 있습니다.

 

한 번은 충전을 하고 돌아왔는데 인식이 안 되는 겁니다. 집주인에게 확인을 하니, IC칩 부분 열심히 닦아서 해 보고, 내부 건전지도 갈아 보라고 합니다. 안 되면 에러난 거라 다시 충전소 가야 한답니다. 다시 가서 에러난 거 확인하고 다시 오니 됩니다. 2번 가야 합니다. 에러난 걸 확인하려면 가스 충전소 내에 있는 확인 단말기에 충전된 금액을 확인하고 나와야 합니다. 혹시라도 상하이 사시면서 이런 충전식 계량기면 건전지 꼭 확인해 보세요. 건전지 잔량 표시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건전지를 갈아서 잘 됐던 경우도 1번 있었어요.

 

2번째 에러 났을 때는 다시 충전소 가니 카드에는 이상이 없답니다. 그래서 AS 신청해서 기사님이 오셔서 처리해 주셨습니다. 이것도 겨울에 돈 없을 때 에러나 버리면 난방 없이 지내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상하이에는 냉난방 겸용 에어컨이 많습니다. 

 

3번째 에러 나서, 위의 사진처럼 계량기를 갈았습니다. 처음에는 2번째처럼 뭔가 조치를 해 보시더니 안 되겠는지 계량기를 갈아 주셨습니다. 바로 잘 되었습니다.

 

집주인에 따라, 세입자가 매달 요금을 알아서 내는 경우도 있고, 집주인이 직접 받으러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접 받으로 올 때는 영수증을 보여 주는 경우도 있고, 안 보여 주고 말로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상 상하이에서 살면서 겪었던 소중한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