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 칠월칠석 七夕节 乞巧节

안녕하세요~

 

오늘은 칠월칠석이라 불리는 날입니다. 음력 7월 7일인데요. 어릴 때 동화책에서 읽던 견우와 직녀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요. 견우와 직녀가 음력 7월 7일에 만나고 헤어질 때 눈물이 비로 내려서 이 날에는 비가 자주 내린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참 다양한 풍속이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핼러윈데이는 없었는데, 요즘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유치원에서 핼러윈데이 준비해 오라고 해서 무척 낯설었던 기억이 납니다. 

 

연인들끼리 챙기는 날은 뭐가 있을까요? 보통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이 있습니다. 밸런타인데이는 우리 윗세대들은 무척 낯설어했지만, 우리 세대들은 당연한 일상이었습니다. 세대마다 나름 문화가 있는데요. 우리 윗세대는 칠월칠석에 연인끼리 선물을 주고받았을까요?

 

매월 14일마다 연인끼리 기념하는 비공식적인 날도 있습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d1414

14일 데이

제가 중국에서 일할 때 많이 받았던 질문이 한국에서는 칠월칠석날 뭐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한다니깐 연인끼리 약속 잡고 만나지 않냐고 또 묻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여기서는 중요한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에는 매월 14일마다 의미가 있는데 아느냐고 물어봤어요. 역시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서 알려 줬더니 재미있어합니다. 

 

중국에서는 칠월칠석을 칠석절[七夕节] 혹은 걸교절[乞巧节]라고 하는데요, 그 외에도 부르는 말이 많은데 이것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节는 명절, 기념일, 축제 등에 붙이는 말입니다. 乞巧는 재주는 구걸한다는 뜻으로 칠월칠석 날 밤 부녀자들이 직녀에게 바느질을 잘하게 해 달라고 빌던 풍속입니다. 

 

1년에 한 번밖에 못 만났던 견우와 직녀의 심정으로, 오늘 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한 번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