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 아이들의 식습관과 뷔페 유아 및 초등학생 요금의 합리성

2019. 8. 5. 07:04낙서장

안녕하세요~

 

오늘은 뷔페 요금에 대해서 생각나서 글을 한 번 적어 볼까 합니다. 저의 아이들이 입이 짧아서 이 내용을 먼저 적고 뷔페에 대해서 적겠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상황을 알아야 뷔페 요금에 대해 이해를 좀 더 잘하실 거예요.

 

저는 29살부터 달걀 프라이에 소금을 안 쳐서 구워 먹습니다. 제 스스로 해 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건데요. 어디가 아파서 시작한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라면을 좋아해서 이것도 줄여 보자고 생각해서 라면 스프 안 넣고 소금 한 꼬집? 넣어서 진짜 살짝 간해서 먹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이것도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고기를 먹으면 고기 속에 간간한 맛이 느껴져서 고기만 구워 먹습니다. 소금이나 된장, 쌈장을 잘 안 찍어 먹습니다. 식당에서 특별 소스를 만들었다고 소개하면 맛을 보는 수준으로 먹어 봅니다. 

 

저희 아이들은 입이 짧습니다. 입이 짧다고 몸에 안 좋은 거 잘 먹는 거 계속 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식습관을 어릴 때부터 잘 잡아 줘야 합니다. 초등학생만 되어도 바꾸기 너무 힘드니 미리 습관 들여 줘야 합니다.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거라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유치원에 보내니 유치원에서 소시지를 점심 메뉴에 주니 더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아내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첫째가 땅에 떨어진 사탕을 주워 먹더라는 겁니다. 아마 5살 때였을 겁니다. 머리가 띵하더라고요. 이 일이 있기 전에 음식 전문가가 올린 글을 봤습니다. 이 분도 자기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해 주면서, 과자나 인스턴트 음식 안 먹였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땅바닥에 흘린 과자를 주워 먹는 걸 보고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머리가 멍해지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봤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이 날 이후 아이들에게 과자나 소시지를 조금씩 먹였습니다. 둘째는 아직 나이가 어려 조금 더 뒤늦게 시작했지만, 첫째랑 같이 먹여야 하니 첫째보다는 일찍 그 맛을 알아 버린 상황이었죠.

 

저희 아이들 이때부터 화산 폭발하듯이 과자나 인스턴트 폭풍 흡입합니다. 바닥까지 긁어먹더라고요. 아내의 말을 빌리면 친구 집에 놀러 가서 과자 나오면 아이들 친구들은 적당히 먹다 마는데 우리 아이들은 끝까지 먹었다고 합니다. 좀 기다려 봅니다. 이것도 한 때입니다. 조금 지나니 아이들은 과자랑 소시지를 배부르면 안 먹습니다. 통제를 해 줘야 할 때도 있지만, 이 부분은 머리를 한 방 맞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아직도 소시지 끝까지 먹습니다. 어릴 때부터 못 먹었습니다. 몸에 안 좋다고 소시지를 못 먹었습니다. 점심 도시락에는 몸에 좋은 채소반찬 위주였다는 기억뿐입니다. 돈 벌고 나면 꼭 많이 먹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돈 벌고 나서 몇 번 사 먹었는데 어릴 때 못 먹게 할 때보다 맛은 없었는데, 그래도 아직도 끝까지 배 터질 때까지 먹습니다.

 

마트에 가면 꼭 제품의 뒷면을 봅니다. 제품에 함량 된 내용을 보면 처음 나오는 내용물이 제일 많이 든 것입니다. 그리고 내용이 적을수록 순수한 식품에 가까운 겁니다. 예를 들어 오렌지 주스를 사야 한다고 하면, 물, 오렌지즙 이렇게 적혀 있으면 제일 좋습니다. 오렌지향이나 비타민 C 정도면 나름 괜찮습니다. 이것 말고 설탕, 과당 외 기타 여러 가지가 들어 있으면 이건 순수한 음식이 아닙니다. 이 기준으로 아이들에게 음식을 최대한 골라 주려고 합니다. 이제 아이들 스스로 음식에 대한 기준을 잡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제 아이들을 데리고 뷔페에 갑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저희 아이들 입이 짧으니 그나마 간이 덜 되고 몸에 좋은 음식은 잘 안 먹습니다. 눈 앞에 과자나 소시지 있는데 몸에 좋은 것들이 입에 들어가겠습니까? 이제는 뷔페는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로의 안전을 위해 손 잡고 같이 나가서 아이들이 먹고 싶어 하는 거 고르면 제가 담아 줍니다. 이런 것도 얼마 안 먹습니다. 주로 먹는 것은 소시지, 옥수수(오메가 3에 대해서 글 한 번 올려야겠네요), 케이크, 요구르트(첫째만), 아이스크림, 건포도 등등만 먹습니다. 조금 먹고 배부르다고 안 먹습니다. 그래도 저희 부부가 아이들을 위해 몇 가지 음식 가져와서 먹게는 합니다. 뷔페에 가면 보통 아이들 요금 5,000원에서 10,000원이 싼 곳이고 15,000원 되는 곳은 안 갑니다. 

 

저희 아이들은 고기를 어찌나 안 먹는지 비계가 조금만 들어 가도 다 알아차리고 안 먹습니다. 대장금과 소장금을 키우는 중입니다. 딱 한 군데 고기 잘 먹는 곳이 있는데, 상하이에 있는 무한리필 훠궈 집입니다. 여기는 약간 비싼지만 재료가 좋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잘 먹습니다. 고기 15인분 시키면 아이들이 6인분 정도 먹습니다. 아이들이 아직도 가끔씩 여기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 곳은 어른은 27,000원 정도 하고 아이들은 10,000원 정도입니다. 아이들이 이 정도 먹어 주면 돈 안 아깝니다. 이 식당과 또 다른 한 뷔페식당만 아이들 나이로 계산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국은 만 나이를 쓰기 때문에 아이들 생일 안 지났으면 2살을 빼면 됩니다. 6세 즉 만 6세까지는 요금 안 받습니다. 그래서 둘째는 돈을 안 내도 됩니다. 아이들 1인당 5,000원에 고기 이렇게 잘 먹으면 정말 쌉니다. 처음 갔을 때는 둘째는 나이를 안 물어 보더라고요. 키가 작아서일까요? 식당에 물어보니 6세부터라고 요금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두 번째 갔을 때는 나이를 물어보길래 만 나이로 계산해서 알려 줍니다. 그래도 돈 안 내도 되는 만 5세입니다. 그런데 한국에 다시 오니 초등 1학년 기준의 돈을 받습니다. 먹는 것에 비해 돈 아까운 나이입니다.

 

이전에 부부끼리 뷔페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건너 건너 테이블에 3대가 같이 온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나이 한 살 줄여 말하라고 교육을 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약간 멀어서 안 들리더라고요. 뷔페 직원이 옵니다. 몇 살인지 어른에게 물어봅니다. 한 살 줄여 말합니다. 직원이 못 믿어웠는지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이는 정확하게 자기 나이 말합니다.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아직 이 시기의 아이가 없어 조금 이해가 안 갑니다. 우리 아이가 이제 36개월 지나고부터는 36개월 지났다고 그대로 얘기합니다. 그런데 유아 요금 받을 때부터 고민이 됩니다. 애들 먹어 봐야 과자 몇 개 먹고 말 텐데 10,000원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친구 돌잔치 가면 아이들 얼마 안 먹는데, 15,000원 요금이 됩니다. 아이들 두고 갈 수도 없습니다. 이 고민이 중국에 가서 해결이 됩니다.

 

상하이 뷔페식당에서는 아이들 요금을 어떤 기준으로 해서 받을까요? 저희 아이들이 돌까지는 상위 8~90%였습니다. 그런데 돌 지나고 2돌 때부터인가 잘 안 크기 시작하더니 1년에 4cm 간신히 채웁니다. 4cm 미만이면 병원 가서 진단받아봐야 합니다. 지금도 또래보다 작습니다. 1~2살 적게 봅니다. 상해에 가서 뷔페 요금을 알아봅니다. 그런데 키로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80~90cm/ 110~120cm/ 130~140cm를 기준으로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게 분류를 해 둡니다. 상하이에 처음 갔을 당시에 첫째는 100cm는 넘고 110cm은 안 넘었고, 둘째는 90cm는 넘고 100cm는 안 넘었습니다. 식당 앞에 가면 직원이 아이들 키를 보고 요금 메깁니다. 좀 의심스러우면 카운트 옆에 키를 표시해 둔 곳에 아이를 데려가서 옆에 세워 봅니다. 그러면 실랑이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상하이 뷔페가 이랬습니다. 아이들의 키가 작으니 키가 자라서 요금을 더 내도 키가 컸으니 그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잘 먹는 아이들이 나이는 적어도 키가 더 큽니다. 뷔페에 가서도 엄청 먹습니다. 5,000원 10,000원 내도 안 아깝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기준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어느 것이 더 이익인지 계산을 해 보시겠지만, 상업의 나라 중국인들이 세운 기준이 더 이익이고 합리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