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 오븐으로 식빵 굽기 첫 도전, 절반 성공

안녕하세요~

 

식빵은 밀가루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더군요. 재료를 여러 가지 준비하기 힘들어서 간단히 식빵 믹스를 구입했습니다. 이것으로 식빵 만들기를 도전해 보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아들내미는 자서, 딸내미와 먼저 했습니다. 아들내미는 깨서 만드는 걸 보았는데, 흥미가 별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는 제빵기로 만들었는데요. 사용하던 제품은 오성사 HD-209였습니다. 물, 달걀, 우유의 양에 따라 식빵 품질이 조금씩 달리 나오긴 했지만, 실패는 거의 없이 맛있는 식빵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5445366

[다나와] 오성사 HB-209

 

식빵 믹스입니다. 믹스와 이스트가 식빵 2개 분량으로 들어 있습니다.

 

 

이스트입니다. 먼저 뿌렸습니다. 먼저 뿌려도 부풀어 오르는 데는 상관이 없긴 했습니다.

 

식빵 믹스입니다. 팜유가 들어 있는 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맛있는 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해 봅니다.

 

설명서에 적힌대로 물을 넣었습니다. 처음이라 물만으로 시도했습니다.

 

처음에는 물을 너무 적게 넣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물을 다 흡수해 이런 반죽이 되어 버립니다.

 

계속 섞어 주면, 이렇게 찰기가 생깁니다.

 

겉에 매끄러운 윤기가 생길 때까지 10~15분 계속 섞어 줍니다. 제빵기는 그냥 재료만 넣고 버튼만 눌러 주면 간단한데, 오븐으로 하려니, 모든 과정을 신경 써야 합니다.

 

15분 정도 섞고 나니, 윤기가 생깁니다. 

 

대략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비닐로 덮어서, 40도에, 1시간 30분 동안 반죽이 2배가 될 때까지 발효시켜 줍니다. 저는 전기장판을 40도로 맞추고 수건으로 싸서, 이불로 덮었습니다. 비닐이 없어 랲을 2 번 잘라 덮었습니다.

 

 

엄청 부풀었습니다. 제빵기로 만들 때 볼 때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3등분 하여 공굴리기를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비닐로 덮고 30분간 실온에 두라고 되어 있지만, 다시 전기장판 속으로 보냈습니다.

 

집에 숨어 있던 밀대를 찾았습니다. 이 도구는 써 보니 달라붙고 안 좋았습니다. 밀가루를 뿌리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식빵 틀 길이 30cm, 높이 약 9cm 짜리입니다. 종이호일도 30cm짜리밖에 없어 이걸로 썼는데, 50cm 짜리를 샀어야 했습니다. 쓰는 데는 지장이 없는데, 이리저리 잘라 쓰려니 불편합니다.

 

 

30분간 발효한 반죽을 펴서 접어 틀 속에 넣었습니다. 틀의 반 정도 되는 높이로 맞추라고 하던데, 상관없이 하면 됩니다. 어차피 부풀어 오릅니다.

 

또 비닐을 덮습니다. 또 2시간 발효해야 합니다.

 

1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처가에서 밥 먹으러 오라고 해서, 1시간 30분 만에 꺼냈습니다. 아직 틀 위 1~1.5cm 높이까지 부풀지는 않았습니다. 2시간 하면 너무 늦어서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180도로 예열해야 합니다. 예열하지 않으면 수분을 급속도로 빼앗겨, 겉이 딱딱하게 굳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열이 끝나고, 반죽을 집어넣습니다. 그런데, 설명서에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25분을 구워 주라고 되어 있지만, 오븐에 따라 온도 시간을 달리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난감합니다. 그래서 185도에 25분을 맞췄습니다.

 

5분쯤 되니 맛있는 빵 냄새가 났습니다. 15분쯤 지났을 때였나요, 약간 탄내가 나서 보니, 185도로 맞춰져 있습니다. 얼른 180도로 맞추고 10분 더 돌렸습니다. 결과는 사진과 같습니다. 바닥은 더 탔더라고요. 좀 덜 탄 부분과 속을 먹었습니다.

 

처가에 가져가서 먹었습니다. 밥 먹고 나서 식었을 때 먹었습니다. 속은 멀쩡했어요.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온도와 시간을 찾아보고 해야겠습니다.

 

반죽, 발효, 굽는 시간 총 5시간(부수적인 시간 제외)

1. 반죽: 15분

2. 발효: 1시간 30분(1차), 30분(2차), 2시간(3차) 총 4시간

3. 굽기: 예열(약 10분), 굽기(25분) 총 35분

 

아직 믹스 1봉지가 더 남아 있습니다. 보완을 해서 다음에는 성공을 해 보리라 다짐합니다. 오븐 설명서를 보니, 발효 기능이 있네요. 2차에는 오븐 발효 기능을 이용해서 해 봐야겠습니다.